Ocarina공연/2010

20101008 충청북도 순회 문학제

이화인양봉 2010. 10. 25. 19:56

깊어가는 가을 문학의 숨결을 느꼈네…

‘문학아 얼굴 좀 보자’를 주제로 중국동포 문인들과 함께한 ‘충청북도 순회 문학제’ 여섯 번

째 행사가 8일 오후 2시 30분 증평청소년수련관에서 성황리 열렸다.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명사 시 낭송회’를 ‘충청북도 순회 문학제’로 확대·개편한 후 첫 회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증평지역 문인들과 기관단체장, 시낭송가, 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 분위기를 흠씬 느끼며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하고 증평군이 후원한 이날 순회 문학제는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명화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홍성열 증평군수의 인사말과 이해인의 시 ‘우산이 되어’낭송으로 시작된 행사는 유병택 증평향토문화연구회장이 자작시 ‘높은 것 낮은 것’, 최건성 증평문화원장이 성전스님 시 ‘어느덧 가을 속에’, 김길자 전 증평예총회장이 자작 수필 ‘보강천 미루나루 숲에서’를 각각 낭송했다.

이어 이장춘 한국오카리나 교육협회 최고위원이 최근 남자의 자격에 합창곡으로 선택된 ‘멜라환타지아’와 영화 주제곡 ‘첨밀밀’을 오카리나로 연주해 방청객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권성업 수필가와 박성순 수필가, 윤기숙 수필가 등 증평지역 3명의 수필가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방청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재룡 증평군의회 의장은 조상기 시 ‘지금도 증평에 가면’을, 채석근 증평예총회장은 서정윤 시 ‘초한자루 밝혀들고’, 노재전 증평형석고등학교장은 마종기 시 ‘우화의 강’을 낭송해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게 했다.

시낭송에 이어 임은성 여성유권자연맹증평회장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권진 성악가가 신귀복 작곡 ‘얼굴’과 김성태 작곡 ‘동심초’를 불러 참석자들을 고품격 문화의 세계로 안내했다.

이상용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주요한 시 ‘빗소리’를 낭송했다.

홍성례·안해경 전문 시낭송가가 이기철 시 ‘별까지 가야한다’와 유영삼 시 ‘못’ 각각 낭송해 시낭송의 참 맛을 느끼는 감동을 안겼다.

새암무용단원인 무씨오핑씨가 ‘비 대나무 숲’이라는 곡에 맞춘 무용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동양일보 초청으로 고국을 방문한 중국동포 문화예술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리임원 시인(연변포석회장)을 비롯해 박문파(‘중학생’ 잡지사 기자), 한태익(연변인민방송국프로듀서), 려명숙(길림성민족사무위원회 처장), 김순희(연변위성텔레비젼방송국), 리옥금(연변문화예술센터 연구원), 김예란(연길시 10중학교 교사)씨 등 7명이 무대에 올라 행사 참여에 대한 소감과 감사의 뜻을 밝히는 등 자리를 한층 빛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 시·군을 돌며 개최되는 충북순회 문학제는 그 지역 문인들과 주민들의 큰 잔치”라면서 “어린 청소년들과 많은 주민들이 시를 읽고 그를 통해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음 행사는 11일 오후 4시 진천 화랑관에서 열린다.

<증평/한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