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 교육

[스크랩] 물꼬 "날아라 꺼병이" 수업

이화인양봉 2010. 11. 1. 10:16

2010년에 가장 힘들었던 수업시간이었습니다.

1학기땐 아이들이 의자에 앉아있는걸 거의 거부하는 수준이었고

그저 그 넓은 공간을 악을쓰며 뛰어놀기만을 고집하였었으니

오카리나 배우기는 아이들에게 너무나 힘든 노역이었죠.

하지만 지원처에서 원하는 수업방향이 있으니

저로서는 마음대로 수업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미리 제출 한 계획서대로 하고자 했지만....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구요.

급기야.... 목요일만 되면 마음에 짐 가득 지고

그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나 저나 공포로 변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어

도중에 하차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오카리나선생님이 제일 싫다는 말에 충격을 먹고....ㅡ.ㅜ;;

학교 교육 들어가면 아이들이 딸래미 환희다~라는 기본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고 아이들을 대하는데

아이들이 정말 싫어한다면 전 시키지 않는게 원칙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아이들이 음악을 지옥으로 남게 하고 싶지 않아서

책임감은 뒤로 미루고 그만 두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생님이라고 그 아이들을 감당하기 쉬웠겠나요.

물꼬선생님들에게서 다시 연락이.....

결국은... 제 이름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 수업이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다시 들어가게 되었지요.

함께 진행했던 선생님께서 중도하차하시게 되어 홀로 수업을 이끌어가게 되어

물꼬선생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제 나름대로 다시 수업계획을 짜고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구점에서 커다란 스케치북을 사가지고 아이들에게

음악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미술과는 가깝게 지내서 그림그리기를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듣는시간

부는시간

이론시간

그림시간

토론시간

쉬는시간

한시간 반동안에 고루 배분하여, 게임과 놀이까지 진행하며

이젠 아이들이나 저나 기다리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주...별샘대신 은하수샘님 들어오셔서

깜짝 놀라셨습니다.

이렇게 변할 수 있나요.ㅎ~

게다가 아이들 수업수준이 굉장히 높아져서....

놀라기만 하십니다.

아이들 한시간반 수업이지만

준비시간은 꼬박 한나절은 걸립니다.

 

아이들이 음악이라는것에 공포심을 가지지 않고

즐거운것이라는 마음만 가지게 된다면

더 이상 바라지 않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기만 한다면

뭐든 머리속에 가슴속에 쏙쏙 들어갈테니말이죠.

 

교육은....받는 사람들의 상황이나 수준에 맞춰서 해야 한다는 것~

절실히 깨달았던 시간이었고

전에 어떤분이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교육은 인격을 파는거에요~~~~~~

 

 

 

 

 

 

 

 

 

 

 

 

 

 

 

 

 

 

 

 

출처 : 원주하나오카리나
글쓴이 : 연화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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