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생 처음으로 봉사라는 것을 했답니다.
체력이 워낙 바닥이라 몸으로 때우는 건 무리고
오카리나 하나 가지고 봉사하러 달려갔습니다.
음악봉사죠.
문막에 있는 정신병원이 행선지였는데
우리 고장에 그런 병원이 있었는지조차 몰랐는데
가보니 꽤나 큰 병원이었답니다.
도라도리팀과 함께 하였는데
1층 로비에 다같이 모인 후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정신병원이라 계단마다, 층마다
철창문이 설치되어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어서
모두 함께 이동해야 한다는 군요.
강당에 음향 설치를 하고, 간단히 마이크 테스트에 준비를 마치니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듭니다.
아마도 외부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 아니니
거의다 모이신 것 같습니다.
칠수와한수님 노래 하시는 동안
앉아있는 환자들을 보았는데
모두들 웃는 얼굴입니다.
정말 즐거워서 절로 나오는 웃음이
조금은 얼어있던 나의 마음을 편하게 풀어 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그들과 한마음이 되어
정말 끝나는 시간까지 손뼉치며 노래하며
같이 그 시간을 즐기며 웃으며 같이 행복한 시간에 전염되어버렸지요.
그 즐거운 시간을 이어
자전거와 작은새로 오카리나 연주를 시작하고
예전 인터넷 방송하던 때로 돌아가
저절로 재잘재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모두들 너무나 귀기울여 듣는다는 것을 느끼고 순간 잠깐 얼어붙었지만
진심을 다해 그들과 대하니 금방 편해지더라구요.
한태주의 지리산.......
미카코혼야의 엘콘도파싸........
모두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오카공연을 하였답니다.
내가 오카리나를 불고
처음으로 가슴 벅찬 순간이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무엇인가를 넣어주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에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어깨동무 하며
마음을 나누었답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병원관계자분들 모두 나오셔서
정말 음악을 통해 환자들이 마음여는것을 보셨다면서
이런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자주 이런 시간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뜻깊게 배웅을 해주셨답니다.
오늘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와서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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