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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음악인은 팔방미인이 되어야 한다.

이화인양봉 2008. 5. 9. 22:47

 

 

5월 3일 숲속공연이 있었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미술관'자작나무숲' 앞마당에서......

 

일부러 꽃 활짝 피어있는 제일 아름다운 시간에 공연하자 하여 5월 초로 잡힌것이다.

 

공연 기획자가 왜 그곳을 고집했는지...가보고서야 알았다.

 

숲으로 둘러 쌓여 있으면서도

 

아늑한 잔디밭하며,

 

따뜻한 햇살도, 시원한 그늘도, 찾아 온 사람들의 여유와 편안함도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주었다.

 

소속되어 있는 민예총 음악갈래에서 행사하는것이라

 

어느 공연보다도 신경이 쓰여서 정성들여 준비 하였다.

 

야외숲속공연이라 요들송을 준비 하였는데 복장이 걱정되었다.

 

주로 평상복에서 약간 화려한 원피스나, 개량한복, 한복을 입었었는데

 

이번에는 요들복장이 어떨까 하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요들복이 따로 나오는가보다.

 

하지만 자주 입을 복장이 아니니 따로 구입하기도 뭐하고 해서

 

직접 꾸며 만들기로 작정을 하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보세 옷가게 가서 몇시간 걸려 다 뒤져서

 

함께 공연하는 아이의 바탕의복을 골랐다.

 

집에 입지 않는 한복치마를 잘라 원피스에 시침질 해서풍성한 치마흉내를 내고

 

집구석에 쳐박혀 있던 레이스천을 잘라 앞치마를 만들고 조화와 리본으로 장식하고

 

끈과 리본으로 머리장식품도 만들고 아이에겐 이쁜 팔찌와 머리수건까지......

 

몇 날 몇 일을 꼬박 옷만드느라 정신을 팔아버렸다.

 

복장을 입고 나니, 코스프레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듯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늘에 붕 뜬다.

 

그 정성이 사람들에게 전해졌는지

 

보는 사람들마다 한마디씩 전해준다.

 

사진 모델도 되어주고......

 

특히 지방에선 요들복장을 잘 볼 수 없었던 이유도 한 몫 한다.

 

요즘은 공연하는데 있어서 사람들은 단순히 음악만을 원하지 않는다.

 

특별한 무엇인가를 원한다.

 

음악만을 원한다면, 최고의 연주자가 최고의 음향을 들려주는 곳으로만 발길을 향할것인데

 

우리 주위에서는 음악을 통해서 편안한 마음, 즐거운 시간, 짜릿한 감동을 찾기위해 공연관람을 한다.

 

요즘 음악 하는 사람은 팔방미인이 되어야 한다고한다.

 

무엇인가 보여주어야 하니까......

 

특별한 복장이나, 무대위에서의 간단한 율동이라던지, 악기아닌 목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던지, 그 밖에도 여러가지가......

 

잼스틱이라는 타악앙상블의 공연이 기억에 남고

 

Andre_Rieu가 이끄는 팝스오케스트라가 기억에 찐하게 남는다.

 

 

 

 

 

 

 

 

출처 : 한국오카리나교육협회
글쓴이 : 긴봄=장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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