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 독학으로 배우기

오카리나 운지의 기초

이화인양봉 2010. 1. 1. 22:50

소리란 무엇일까? 공기를 따라 전달되는 모든 진동.

오카리나에서 소리를 만드는 요건 세가지를 들라 하면

정확한 운지, 적당한 호흡, 다양한 텅잉.

그 중에서 운지에 대해 시작 하겠다.

운지[運指][명사] 손가락의 움직임.

 

손가락이 운지공을 얼마나 잘 막느냐는 정확한 음을 내주기 위한 1차적인 조건이다. 이는 오카리나를 잡는 자세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힘이 들어가지 않은 편한 자세가 가장 좋은 자세인데, 처음 오카리나를 접하면 긴장감 때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면 손, 손목에 걸쳐 어깨, 목... 결국에는 오카리나를 무는 입에도 힘이 들어가 텅잉 하는 혀도 원활히 움직이지 못한다.

이렇게 힘이 들어가면 복식호흡도 어렵고, 호흡량도 줄어든다.

긴장한 상태로 연주를 하면 음정도 불안하게 된다.

더군다나 조금의 연습으로도 쉽게 손가락의 통증을 유발하게 되므로 연습 시작 전에는 몸을 이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도 안정을 시킨 상태에서 편하게 악기를 접해야 한다.

그래서 처음엔 악기를 배운다 생각하지 말고, 악기에 대해 탐색, 탐구하며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쓰다듬어 감촉도 느껴보고, 운지공을 통해 내부도 들여다보고, 전등을 향해 오카리나를 들고 취구에서 에지로 통하는 기도도 들여다보며 호흡을 하였을 때 공기가 에지에서 갈라지는 것도 상상을 해 본다.

그리고 목걸이 줄을 목에 매고 손가락으로 운지막기를 해 본다. 처음부터 운지를 정확하게 막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고, 손가락 끝에 감각을 느끼며 운지공을 마음대로 막았다 떼었다 하면서 툭툭 건드려 준다.

이렇게 악기와 충분히 친해지면서 운지를 익히는 것이 좋다.

입에 물고 소리를 내며 운지를 익히려 하면, 한꺼번에 운지와 텅잉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긴장을 하게 되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일단은 입에 물지 말고 손으로만 충분히 운지를 익혀 본다.

웬만큼 손에 익혀졌다 생각 들면, 입에 물고 운지연습을 한다.

 

운지공과 손가락 사이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새어나와 정확한 소리를 내기 어렵다.

손가락을 세워 손톱의 끝 부분이 운지공에 닿게 막는다면 틈새가 많이 벌어지게 되어 공기가 새어나와 음이 높아진다. (아래 사진 참조)

 

 

 

손가락을 너무 눕혀 손가락 중간 부분으로 막게 되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카리나와 직선으로 뻗어 있는 손가락 사이에 보이지 않는 틈새가 생기게 되어 역시나 공기가 새어 나와 정확한 음을 찾을 수가 없다. (다음 사진 참조)

 

 

가장 좋은 방법은 손가락 끝 지문이 있는 볼록 솟아 오른 부분으로 운지공을 막는 게 제일 좋다. (아래 사진 참조)

 

 

손가락 전체를 아치형으로 구부린 다음 손가락 끝 솟아오른 부분을 운지공 위에 살짝 올려놓는다. 처음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꽉 막게 되는데, 손가락 움직임도 둔화되고, 금방 손이 아파온다. 살짝 막아도 틈새만 없다면 공기는 빠져나오지 못하니, 손가락 끝의 감각을 최대한 살려 느낌으로 정확한 막음을 연습 한다.